니콘빠도 몰랐던 니콘 RF카메라 15년도 넘게 지난 옛 기억이다. 남대문 어느 카메라 수리점에 선배 한명과 함께 들렀던 날이었다. 수리할 카메라를 맡겨두고 잠시 기다리며 이것저것 구경하다 벽에 붙은 니콘 카메라 계보도(?)가 눈에 띄었다. 당시 나는 F3HP를, 선배는 F2AS를 쓰면서 니콘 수동 플래그쉽 모델을 쓴다는 부질없는 자부심에 으쓱거리며 니콘은 그래도 좀 '빠삭'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었는데 그 계보도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처음보는 니콘 RF카메라들이 있었다. 좌측 맨 위에 있는 니콘 RF 카메라들에게 시선을 뺐겼었다. '야 저건 뭐지? 겁나 이쁘네.' '니콘에도 레인지파인더 카메라가 있었네요?'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라면 당연 라이카였지만 학생 신분에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가격이라 감히 사고 싶다는..